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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한 건강에 참여하세요 광진구 보건소

‘안녕’한 건강에 참여하세요 광진구 보건소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건강’이란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행복한 상태 즉, 안녕한 상태를 말하며, 단순히 질병에 관한 것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정의한다. 건강이 질병 중심, 개인 중심이 아닌 건강 중심, 사회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광진구 보건소는 그 패러다임의 중심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글. 황원희 사진. 정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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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보건소

■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 117(자양동777) 광진구청 ■ 문의 : 02-450-1114 ■ 홈페이지 : www.gwangjin.go.kr/health/index.jsp

경쟁이 아닌 상생을 바라보다

사랑실천_2014_7~8_베스트파트너_037광진구 보건소의 역사는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5년까지 성동구 보건소로 사용되던 현재의 터는 성동구와 광진구로 분구되면서 광진구 보건소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 해 11월,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광진구 보건소와 연을 맺은 이희영 소장은 20년 가까운 세월을 이곳에서 함께하며, 모든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보건소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과거에는 보건소의 역할이 결핵, 성병과 같은 전염병에 한정되어 있었어요. 이용객들도 저소득층, 의료급여 수급권자가 대부분이었죠. IMF 이후에는 건강보험 환자가 많이 왔었는데 여느 1차 진료기관과 마찬가지로 치료 중심의 진료 체계였어요. 사실 예방이나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광진구 보건소는 2010년부터 1차 진료의 범위를 다시 구축했다. 감기와 같은 급성 질환 대신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 위주로 진료를 전환한 것이다. 한방진료와 물리치료는 만성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치과진료는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과 예방치료를 원하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현실적으로 젊은 친구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지는 않아요. 다만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검진센터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이 곳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면 보건소에서든 민간 의료기관에서든 추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결과를 전해드리거든요. 민간 의료기관과 경쟁하기 보다는 상생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겠어요?”

이희영 소장은 당장 눈앞의 성과에 조바심을 내려 하지 않는다. 광진구 보건소의 미래를 그 누구보다 멀리 바라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생각한다. 보건소와 주민이 주고 받는 신뢰가 있다면 진심은 통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여는 또 다른 참여를 북돋는다

사랑실천_2014_7~8_베스트파트너_038한양대학교병원은 광진구 보건소와 인연을 맺은 후 2009년부터 고혈압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한층 심화된 교육을 위해 교수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소를 방문해 합병증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원하는 주민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건강강좌의 반응이 좋아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프로그램은 큰 주제를 놓고 그에 따른 소주제들로 나눠져요. 예를 들어 당뇨병 합병증이면 처음은 발 관리, 그 다음은 영양 관리 그리고 구강합병증 등의 순서로 소개하는 거죠.”

이처럼 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다수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지만 그것을 유도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광진구 보건소는 생각을 전환했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싶은 사업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2014년 4월 1일, 광진구 보건소는 전국 최초의 주민 참여형 보건지소인 ‘자양건강센터’를 개설했다.

“시민연대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 수요도에 대해 의논해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참여형 보건지소의 목적입니다. 저희는 결론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 만을 담당하죠.”

자양건강센터를 담당하는 보건행정과 김영미 과장은 주민이 주축이 되어 계획하고, 진행하는 통합 사업이 실현되길 바란다.

“보건소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의 발판이 자양건강센터입니다. 자양동 주민의 건강 요구도를 조사하고, 그 요구에 맞춰 사업 방향을 설정해 주민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희영 소장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올해 15개 동에서 21명의 건강리더를 선발했다. 이들은 지역의 건강을 책임지는 리더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보건소 내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는 동을 대표하는 건강리더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 보건소장 중 최연소 보건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희영 소장은 젊은 광진구, 안녕한 광진구를 꿈꾼다. 건강은 단순한 질병의 유무가 아닌 삶의 질을 통해 가늠되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과 그런 주민을 이끌어주는 보건소의 만남은 건강한 광진구, 그 자체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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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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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27 , #건강강좌 , #광진구보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