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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환자의 든든한 희망이 되다, 러스크기념병원 박선구 이사장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재활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재활의학은 단순히 몸의 회복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재취업 등의 문제가 뒤따라오기 때문이다. 재활 환자의 믿음직한 지원군이 되고 있는 러스크기념병원의 박선구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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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전문병원으로 우뚝 서다

imageimage‘재활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워드 러스크 박사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러스크기념병원. 현재 분당, 강동, 수지점 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국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러스크기념병원은 재활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체계적인 시스템과 의료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뇌졸중, 뇌손상, 척추손상 등 전문적인 재활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재활의학과뿐만 아니라, 신경과, 내과, 한방과 등이 한데 모여 힘쓰고 있다. 특히 한방과를 운영하여 환자들에게 양, 한방 통합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쿠아 큐브와 재활로봇 등 최첨단장비와 운동치료실, 작업치료실, 통증치료실, 수중치료실 등의 전문적인 치료실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육시스템으로 의사와 한의사가 함께 최신치료법과 의료장비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러스크기념병원의 박선구 이사장은 치료의 1차원적인 문제를 넘어 가정문제나 사회복귀 등 재활 전반에도 크게 신경쓰고 있다.

“재활의학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환자가 한 집안의 가장인 경우 생활비나, 요양문제 등의 이유로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러스크기념병원은 재활전문병동과 집중케어실, 사회복귀프로그램 등의 케어시스템을 구축하여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와 가족들이 당면한 재활 전반에 걸친 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끝없는 도전, 그리고 열정

“2007년도 쯤이었을 거예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 환자였는데 반신마비 증상과 불면증을 호소했습니다. CT나 MRI상으로는 이상이 없어 의료진이 고심하던 중 침술을 맞았는데, 굳었던 몸이 풀리고 불면증이 싹 사라지는 거예요. 간혹 한의학적으로 갑자기 놀라면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해결의 실마리는 바로 한의학에 있었던 것이지요.” 재활의학과 전문의이자 동시에 한의사 자격증을 가진 박선구 이사장. 그가 처음 한의학에 관심을 보인 것은 한양대학교병원 레지던트 시절이었다. 평소 궁금한 것이 생기면 못 참는 성격의 그는 원인을 모르는 환자에게 근전도 검사를 했다가 병이 치료되는 경우를 종종 봤다고 한다. 전극으로 자극을 주는 근전도가 한의학의 침술의 원리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풀리지 않는 침의 효과를 경험한 후 유명한 한의원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결국 병원을 개원한 상태에서 한의대 진학을 결심하고 공부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주변 반응은 모두 냉랭했습니다. 당시 하던 병원도 잘 되었던데다, 의사가 한의학 공부를 한다고 하니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저를 믿고 지지해준 가족들과 선, 후배들이 있었기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박선구 이사장은 그가 전공한 재활의학과 한의학을 바탕으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재활의학이 한의학과 비슷한 맥락이 많은데다 의사와 한의사를 겸한 그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의과대학과 의국을 모두 한양대학교에서 보낸 그이기에 한양대학교병원에 대한 애정 또한 남다르다. 그래서 늘 후배와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항상 후배들에게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개방하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의학과 한의학이 서로 가진 장점과 정보를 공유하여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앞으로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에 연구적으로 지원도 많이 하고 함께 공동연구도 하고 싶습니다.”

글.김민혜·사진.이준호

[베스트 파트너] 안에서 배운 ‘사랑의 실천’을 세월이 지나 밖에서도 실천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의 ‘한양가족’을 소개합니다.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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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 #박선구 , #재활의학과 , #vol.110